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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설' 박지성의 뒤를 이을까.
영국 '팀토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으며, 신뢰할 수 있는 기자에 따르면 이번 여름에도 다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해당 기자는 김민재의 미묘한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김민재의 이적설이 뜨겁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뱅상 콤파니의 엄청난 신임을 받고 있다. 43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혹사에 대한 우려가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었다. 전반기 참고 뛰었지만, 후반기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후 김민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든든하게 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지켰다. 하지만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상태는 다시 안 좋아졌다. 결국, 지난 3월 때문에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뮌헨에서 회복에 집중했다.
당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조금 아쉬운 점은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관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민재는 빠르게 회복했고 A매치 휴식기 막판 훈련에 복귀했다. 김민재의 복귀는 4월 초로 예상됐다. 하지만 A매치 기간 변수가 발생했다. '김민재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 경쟁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고 있던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급히 복귀시키는 선택을 했다. 김민재는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인터 밀란과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공중볼 경합에서 완전히 밀리며 실점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민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김민재를 판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잉글랜드 클럽들과도 연결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가 김민재를 노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향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양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맨유가 김민재를 데려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 시즌 맨유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승 가능성이 유일하게 남은 대회는 UEFA 유로파리그(UEL)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 중에서도 빅토르 린델로프와 조니 에반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두 센터백 자원이 팀을 떠나는 만큼 새로운 자원을 찾아야 한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지난 여름, 맨유가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당시에는 이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맨유는 그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기에, 이번 여름 다시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맨유 내부에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서 그 전략이 최선인지 다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분명히 뛰어난 선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중 목소리를 내며 지시를 내려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4000만~5000만 유로(약 655억~820억 원) 수준의 제안이 온다면 판매에 나설 의향이 있다. 구단은 수비진에 변화를 주려 하고 있다"고 했다.
폴크는 김민재와 연결된 다른 선택지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김민재는 이번 여름 좋은 제안이 온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그래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남아 있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준비는 되어 있다. 다만 큰 제안이 오면 모든 당사자가 협상에 열려 있을 것이다. 현재 유벤투스와는 구체적인 협상은 없다"고 전했다.
전북 현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 궈안에 입단해 처음 해외 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21년 8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적을 옮기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하며 빅리그 팀의 관심을 받았고 2022년 7월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역사를 썼다. 45경기에 출전하며 든든한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1989-90시즌 이후 첫 세리에A 우승이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김민재는 2023년 7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36경기에 나섰다. 시즌 중 아시안컵에 출전했으며 1월 이적 시장 때 임대로 온 에릭 다이어가 중용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콤파니 감독이 엄청난 신뢰를 보여주고 있지만, 부상 이후 제 컨디션이 아닌 듯하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있다.
다음 시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또다시 새로운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까.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올여름 김민재의 미래가 결정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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