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왕→꺼억' 어느덧 35세, 커리어 말년...산체스, 올 시즌 끝난 뒤 FA로 인테르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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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산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터 밀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산체스는 이번 시즌 막바지에 FA 신분으로 인테르를 떠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칠레 국적의 윙어다. 키가 168cm로 축구선수들 중에서도 매우 작은 편이지만 뛰어난 바디 밸런스와 단단한 체구를 갖추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왼쪽 측면을 허물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산체스는 전성기 시절 '산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산체스는 칠레의 코브렐로아 유스팀에 들어갔으며 2006년에는 남미 지역에서 유망주를 수집하던 우디네세의 눈에 들어가 곧바로 영입됐다. 다만 바로 우디네세로 향하지 않고 콜로-콜로와 리버 플레이트로 임대를 떠난 뒤 우디네세에 합류했다. 

2008-09시즌부터 우디네세에 입단한 산체스는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시즌 산체스는 43경기 3골 2도움으로 세리에 A에 연착륙했다. 2009-10시즌부터 핵심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산체스는 36경기 6골 3도움으로 스텝업했다. 

2010-11시즌까지 우디네세에서 활약한 뒤 2011-12시즌 산체스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첫 번째 시즌과 두 번째 시즌 2년 연속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한 산체스는 2013-14시즌부터 메없산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54경기 21골 1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알렉시스 산체스/게티이미지코리아

2014-15시즌 산체스는 아스날로 향했다. 첫 시즌 25골 13도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2016-17시즌에는 30골 15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17-18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산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산체스는 맨유에서 몰락했다. 남은 시즌 18경기 3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생산이 절반 가까이 죽었다. 2018-19시즌에도 27경기 2골 4도움에 그쳤다. 맨유 시절 산체스는 보너스 포함 주급을 7억 가까이 받으면서 '77ㅓ억(꺼억)' 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2019-20시즌 산체스는 인테르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인테르는 산체스가 32경기 4골 9도움으로 활약하자 완전 영입했다. 산체스는 2020-21시즌 인테르의 세리에 A 우승에 공헌했고, 2021-22시즌에는 코파 이탈리아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에 합류한 산체스는 35경기 14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 다시 FA로 인테르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커리어 말년을 보내면서 20경기 2골 4도움으로 세리에 A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시스 산체스/게티이미지코리아

산체스는 이제 다시 FA로 인테르를 떠난다. 산체스의 나이는 어느덧 35세. 산체스는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고향팀 이적을 선택할 수 있고, 충분히 은퇴까지 고려할 수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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