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우승이 얼마나 어렵냐고?"…그냥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번 패배한 '클롭'에게 물어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 최고의 대회, 꿈의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생존한 팀은 4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도르트문트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UCL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꼽았다. 지난 시즌 핵심 멤버들 대부분이 잔류했고, 그 화력과 단단함이 올 시즌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8강에서 무너졌다. 레알 마드디르를 넘지 못했다. 

이렇듯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UCL이다. 누가 우승할지 쉽게 예상할 수 없고, 어떤 반전도 나올 수 있는 무대다. 그만큼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다. 클럽 축구에서 우승하기 가장 어려운 대회다. 

이런 대회를 무려 14번이나 우승한 클럽이 있다. 'UCL의 제왕'이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총 14회 우승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2위는 7회의 AC밀란. 레알 마드리드가 2위와 격차를 2배로 벌린 상황이다. 

가장 많이 우승을 한만큼, 이 대회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장 잘 알고 있는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제로니모 파레 디렉터가 그 어려움을 설명했다. 정확하게 자신이 설명한 것은 아니다. 설명을 대신해줄 한 명을 지목했다. 

그는 먼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상황에 대해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승점 81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바르셀로나는 승점 70점이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확정된 상황이다. 

파레는 "리그에서는 상황이 좋다. 6경기를 남겨 놓고 2위에 승점 11점을 앞서고 있다. 환상적인 리그다.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리그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라리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UCL을 대하는 자세는 달랐다. 4강에 올라 통산 15번째 우승이 가까워졌음에도 그는 "UCL은 리그와 또 다른 이야기다. UCL은 정말 어려운 대회다. 4강이든, 결승이든 항상 변수가 있다.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들이 있다. 나쁜 날이 찾아올 수 있고, 탈락할 수 있다. UCL 우승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훌륭한 팀이었고, 우승을 했다. 그들은 올 시즌에도 훌륭한 팀과 훌륭한 감독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UCL 2연패를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설명이 부족했나?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최고의 설명을 해줄 수 있는 한 사람을 지목했다. 파레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에서 두 번이나 패한 위르겐 클롭에게 물어보라!"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UCL 대망의 결승에 3번 진출했다. 이 중 우승은 1번에 그쳤다. 2018-19시즌 결승에서 토트넘을 2-0으로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2번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 무너졌다. 2017-18시즌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배했고, 2021-22시즌에도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무너졌다. UCL 우승이 얼마나 힘든지,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인물임이 확실하다. 

[UCL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 준우승을 거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