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매출 '사상최대' 40조 돌파…"친환경 고수익차 더 팔 것"

매출 40조6585억원·영업익 3조5574억원
고수익차 비중 늘릴 것
영업이익은 2.3% 감소
영업이익률 8.7% 달성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1분기 고수익 차종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리며 분기 매출 40.6조 돌파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는 25일 올해 1분기 판매 100만6767대, 매출액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 경상이익 4조7272억원, 당기순이익 3조37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늘었고 , 영업이익은 2.3% 소폭 줄며 선방했다.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1.5% 줄었지만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고수익차 종 비중이 늘었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 선진 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늘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28원을 나타낸 것도 수출이 많은 현대차에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 줄어든 3조5574억원,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7272억원, 3조376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확대가 미래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역시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1분기 배당금은 주당 2000원으로 결정하며, 전년 분기 배당(1500원)보다 33.3%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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