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아팠던 30세 한국계 빅리거가 KKKKKKK에도 홈런공장장 등극…그래도 없으면 안 돼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 투수 1위가 됐다. 그러나 텍사스에 더닝은 이미 없으면 안 되는 투수다.

더닝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2패(2승)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 4.61.

텍사스 레인저스 대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대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더닝은 1회 1사 1루서 칼 롤리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91.3마일 한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을 넣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미치 해니거, 호세 폴랑코를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타이 프랑스, 미치 가버, 루크 레일리를 잇따라 삼진으로 요리했다. 슬라이더를 80마일대 초반으로 구사하면서, 커터와 싱커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3회에는 1사 2루서 또 한 방을 맞았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89마일 투심이 가운데에서 약간 몸쪽으로 들어가면서 좌중울 투런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롤리를 77.3마일 커브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은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더닝은 4회 프랑스를 커터와 슬라이더로 삼구삼진 처리했다. 5회 1사 후 J.P 크로포드와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교체됐다. 후속투수가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는 1점도 더닝에게 지원하지 못했다. 텍사스가 0-4로 패배하면서 더닝은 패전투수가 됐다.

더닝은 올 시즌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61이다. 5경기 모두 1~2개의 홈런을 맞으면서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함께 홈런공장장이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이기도 하다. 1위는 8피홈런의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

그러나 더닝은 텍사스에 없으면 존재다, 텍사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05로 메이저리그 전체 17위다. 126.2이닝으로 최다이닝 메이저리그 공동 12위. 그러나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타일러 마흘 등 부상자가 많다. 네이선 이오발디(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30)과 함께 가장 안정적인 선발투수다.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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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많이 맞는데 피안타율은 0.196으로 팀에서 가장 낮은 것도 눈에 띈다. WHIP도 1.28로 준수하다. 스피드와 구위가 특별한 수준은 아니다보니 큰 것 한 방을 많이 맞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망가지 않는 시원한 투구가 더닝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한국인 2026년 WBC를 준비하면서 체크해볼 만한 투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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