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안심해도 된다? 日329억원 우완의 고통, 노예계약 끝났더니 KKKKK에도 안 잡히는 ‘이것’

마에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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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예계약은 끝났는데, 아직도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또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마에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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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선 6회말에 우완 알렉스 페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페도가 2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디트로이트의 리드를 날렸다. 마에다의 시즌 첫 승은 그렇게 또 다시 물 건너갔다. 올 시즌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96. 심지어 페도는 타선의 8회 3득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마에다는 LA 다저스와 체결한 8년 2500만달러 노예계약이 끝났다. 지난 겨울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약 329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변화구라면, 정교한 커맨드나 변화무쌍한 피치디자인이 필수다. 이 부분이 여의치 않았다.

이날 드디어 처음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홈런도 맞지 않았다는 의미. 마에다는 지난 4경기서 7피홈런을 기록,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의 8피홈런이 1위이긴 하지만, 홈런을 많이 맞은 건 사실이다.

마에다는 통산 65승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소 78승을 따내고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유턴한 류현진(37)을 한 발도 추격하지 못했다.

마에다가 디트로이트에서 2년간 14승을 따내면 류현진을 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2위에 오를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다르빗슈 유(3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103승. 꼭 이 기록을 떠나서, 마에다로선 일단 분위기 전환의 1승이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이날 투구내용은 올 시즌 가장 좋았다. 1회 포수의 수비방해, 실책 등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아메드 로사리오를 슬라이더로 포수 파울플라이, 랜디 아로자레나를 역시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2회 1사 1루서는 벤 로트버트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커티스 메드를 스위퍼로 시선을 흔든 뒤 91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에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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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도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에 처했으나 리치 팔라시오스를 81마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로사리오 역시 81마일 스위퍼로 2루 뜬공을 유도했다. 5회 2사 1,2루서 팔라시오스를 또 다시 스위퍼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투구수는 88개, 스트라이크는 59개 던졌다. 올 시즌 가장 깔끔한 투구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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