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농협·DB생명, 수년 전 ‘해피콜’ 미시행 적발…금감원 과징금 수억 부과

보험계약자 연락처 관리 소홀히 해

미래에셋생명과 NH농협생명 본사 사옥./각사
미래에셋생명과 NH농협생명 본사 사옥./각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미래에셋생명보험, 농협생명보험, DB생명보험이 수년 전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피콜’을 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현재 보험 계약자가 보험상품에 신규 가입하면 중요 사항에 대한 설명 여부를 확인하는 해피콜 제도를 시행 중이다. 3사 모두 보험계약자 연락처 관리를 소홀히 해 해피콜 미시행으로 이어졌다.

2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농협생명, DB생명보험이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검사 결과, 최근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과징금 7억7700만원과 과태료 1억원, 해당 임직원에 대한 자율 처리 등 제재를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10월∼2022년 5월 보험료 수입이 30억원이 넘는 변액보험 236건에 대한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보험계약자 연락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보험계약 체결단계에서 정한 중요사항을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농협생명도 2016년 12월∼2021년 3월 보험료 수입이 11억원이 넘는 종신보험 등 250건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역시 보험계약자 연락처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보험계약 체결단계에서 정한 중요사항을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지 않는 등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과징금 2억8100만원, 과태료 1억원, 임직원 자율 처리 의뢰 등 제재를 받았다.

DB생명은 2018년 1월∼2022년 5월 보험료 수입이 4억원에 육박하는 종신보험 132건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보험계약을 모집한 설계사들이 계약자의 연락처를 임의로 변경한 데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계약 체결단계에서 정한 중요사항을 계약자에게 설명하지 않는 등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과징금 9400만원, 과태료 1억원, 임원 주의, 직원 자율 처리 의뢰 등 제재를 받았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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