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 한화의 역전 드라마를 집필했다→NC 7-4 꺾고 3연패 탈출→문동주 158km로 KKKKKK→이제 류현진 100승 도전[MD창원]

안치홍/한화 이글스 
안치홍/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문동주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했지만, 뒷심이 돋보였다.

한화 이글스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7-4로 역전승했다. 3연패서 탈출하면서 10승10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NC는 2연패했다. 13승7패.

문동주/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1자책)했다.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지기도 했고, 실책으로 안 줘도 될 점수를 주는 등 선배 타자들의 공수지원을 전혀 못 받았다. 타자들의 역전극에 패전을 면했다.

문동주는 패스트볼 최고 158km을 찍었다. 주무기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95구를 소화했다. 야수들의 공수 지원을 제대로 못 받은 것치고 괜찮은 투구였다. 평균자책점을 6.27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할 듯하다.

NC 선발투수 김시훈은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5km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잇따라 섞었다. 커브를 115km로 떨어뜨리는 등 한화 타선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2승을 놓쳤다.

NC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서호철이 문동주의 초구 커브에 헛스윙했음에도 2구 커브에 다시 타이밍을 맞췄다. 비거리 110m 선제 우월 솔로포. 시즌 2호포. 반면 한화는 1~2회에 김시훈에게 꽉 막혔고, 3회초 1사 1,3루 찬스서 요나단 페라자의 2루수 병살타로 흐름을 탈 기회를 놓쳤다.

결국 NC는 작은 틈을 파고 들었다. 3회말 1사 후 박민우 타구를 1루수 김인환이 깔끔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실책. 서호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민우가 손아섭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그리고 손아섭이 문동주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박민우는 득점. 계속해서 권희동의 볼넷에 이어 박건우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또 도망갔다.

한화는 7회초에 기회를 살렸다. 2사 후 투수 김영규가 황영묵의 타구에 1루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이진영과 최인호의 볼넷으로 만루. 페라자가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경기흐름을 바꿨다. 계속해서 안치홍의 볼넷으로 또 만루. 한화는 노시환이 2타점 우중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NC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7회말 박민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서호철이 희생번트를 댔다.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권희동이 한승혁에게 우중간 동점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한화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갔다. NC는 8회말 무사 1,2루 찬스서 도태훈과 김주원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민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한화는 9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의 우전안타, 최인호의 희생번트에 이어 페라자의 3루 강습 타구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NC의 포구 실책.

이때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그러자 안치홍이 좌선상 깊숙하게 들어가는 1타점 2루타로 다시 한화의 리드를 이끌었다. NC는 이후 송명기가 노시환을 1루로 보내고 만루 작전을 썼다. 그러나 김태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추가점을 올렸다.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갈랐다.

페라자/한화 이글스
페라자/한화 이글스

한화는 3점 앞선 9회말에 주현상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현상은 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5명의 투수를 쓰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반면, NC는 7명의 투수를 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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