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LA 다저스 감독 “뷸러가 선발 맡는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한 LA 다저스가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공백을 메우는 방안에 대해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 3승 평균 자책점 2.12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입어 공백기를 갖게 된 상황이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것. 진단 결과는 왼쪽 사타구니 부상.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최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공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현진이 자리를 비우게 된 만큼, 다저스는 그의 자리를 메울 대체자원이 필요하다. 일단 워커 뷸러가 임시 선발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뷸러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쳐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실제 로버츠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돌아올 수 없다는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 이 가운데 뷸러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살아남을 수도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뷸러는 지난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이닝에 제약이 따르는 투수다. 지난 시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88⅔이닝, 메이저리그에서 9⅓이닝만 소화했다. 올 시즌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된다면, 다저스가 미리 선을 그어둔 150이닝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뷸러에게 언젠가 휴식을 줘야하지만, 지금은 경기는 이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 다저스는 6일 샌디에이고에 4-7로 역전패, 4연승에 실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있다. 다저스로선 ‘극약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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