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분위기 가라앉는 건 내 책임"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에 완패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 대신 이승원을 먼저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1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기싸움에서 밀리고 2세트 23-23에서는 내리 2점을 내주는 등 상대의 집중력에 밀리고 말았다.

문성민이 13득점, 안드레아스와 김재휘가 나란히 9득점씩 올렸지만 타이스에게 24득점을 내줬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이 기복이 심하다. 해답이 없는 암흑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헤쳐나가려고 발버둥치는 시간인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외국인선수가 해줘야 할 부분에서 흔들리다보니 선수들이 분위기 싸움에서도 밀리는 것 같다. 상대는 타이스가 어려운 공을 40~50% 해결해주니까 그런 부분이 있다"라고 외국인선수 대결에서도 밀렸음을 말했다.

그래도 희망을 찾으려 한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가라 앉는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고 여러 방법을 쓰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보완하고 있다. 올 시즌은 배구 공부를 더 많이 하는 해가 되고 있다"라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괜찮아질 것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수들을 잘 다독이겠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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