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부재에도 화력 증명한 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공격수 조나탄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남전에서 화력을 드러냈다.

수원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에서 전남에 3-0으로 이겼다. 수원은 산토스가 구단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이어간 가운데 윤용호와 박기동이 나란히 수원 데뷔골을 터트려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은 전남전에서 산토스와 함께 박기동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를 치른 염기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대기한 가운데 신인 윤용호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양팀의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전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다. 올시즌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주축 공격수 조나탄이 없었지만 공격진의 위력은 그대로였다. 수원은 김민우의 공격 지원이 빛을 발휘하며 전남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을 침투한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윤용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수원은 전반 25분 산토스의 침투패스에 이은 김민우의 로빙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것을 박기동이 다리로 밀어 넣어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수원은 유스 출신 윤용호가 데뷔골을 기록한데 이어 그 동안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박기동이 수원 데뷔골을 터트려 공격진에 다양성을 더하게 됐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휴식기 동안 거제도 합숙을 하면서 연습 경기를 할 때도 아쉬운 부분이 스트라이커 부재였다. 골을 넣을 수 없는 것에 걱정했다"면서도 "거제도 훈련을 통해 여러 자리의 선수들이 골을 만들어 냈고 그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운동장에서 좋았던 과정들이 나타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프로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린 신예 윤용호는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드리블과 볼을 치고 나가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다음 경기에선 수비를 벗겨 나가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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