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루타만 3개로 '예열'→드디어 터진 5월 첫 홈런포...'시즌 7호포' 곰 캡틴 방망이가 불을 뿜는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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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2회말 LG 손주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2회말 LG 손주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두산 베어스의 '캡틴' 양석환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초 솔로 아치를 그렸다. 

양석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 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선발 김인범과 맞대결. 양석환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인범의 4구째 커브에 힘껏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1-0으로 두산이 앞선 3회 초 양석환은 1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인범과의 대결. 그러나 이번에도 양석환은 김인범의 4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1로 맞선 6회 초 양석환의 방망이는 드디어 터졌다. 양석환은 키움의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석환은 1B-2S에서 김성민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양석환의 올 시즌 7호 홈런. 이 홈런으로 인해 두산은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5회말 2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5회말 2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양석환은 올 시즌 초반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양석환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두산과 4+2년 총액 78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두산의 주장까지 역임할 정도로 이승엽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타율은 1할대까지 떨어졌고, 부진이 이어졌다. 다행히 양석환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고,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8일에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양석환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1회 초 솔로 홈런을 터트리더니 5회 초에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4월 말 양석환의 활약이 이어지며 두산도 조금씩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전날에도 좋은 타격감이 이어졌다. 양석환은 2루타만 3개를 때려내며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키움을 상대로 13-4 대승을 견인했다. 결국 두산은 3연승을 내달리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5위까지 올라섰다.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초 1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초 1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승엽 감독도 최근 양석환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를 봤을 때는 석환이의 타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3안타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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