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노예계약이 재조명 받나…日324억원 우완의 ERA 6.75 부진, 류현진 추격이 문제가 아니다

  • 0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 노예계약이 재조명 받나.

2016년 LA 다저스와 맺었던 8년 2500만달러 계약. 사람들은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대한 노예계약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이 선택이 훗날 주목을 받는다. 실제 마에다는 다저스를 떠난 뒤 내리막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2021시즌 21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한 뒤 8월 말부터 2022년까지 통째로 쉬었다.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2023시즌에도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에 머물렀다. 삼두근 부상으로 시즌 초반 2달간 이탈했다.

디트로이트는 그런 마에다에게 2년 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안겼다. 그것도 2023-2024 FA 시장 초반에 체결됐다. 지난 겨울 FA 시장이 절대다수의 선수에게 결코 유리하게 흐르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마에다로선 성공적인 계약이었다. 부상 리스크에 나이도 36세라 내리막이 유력한 시점. 디트로이트의 승부수였을까.

아직 시즌 개막 후 1개월 흘렀을 뿐이다. 평가는 이르다. 그러나 마에다의 시즌 초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서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7실점했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로건 앨런도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타격전으로 흘렀다. 디트로이트가 결국 11-7로 이기면서 마에다에게 패전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상승했다. 피안타율 0.270, WHIP 1.40. 위태롭다.

특히 피홈런이 벌써 9개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앨런과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 공동 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마이클 킹, 조 머스그로브(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0피홈런)에 이어 공동 3위다.

타자들을 압도하는 맛이 없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80마일대 초~중반의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잘 맞은 타구를 많이 내줬다. 2회 카일 만자르도에게 기습적으로 스위퍼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지만, 이후 정신없이 얻어맞았다. 조쉬 네이어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넣었으나 우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7실점했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았다.

마에다는 올 시즌 1승을 추가, 개인통산 66승이다. 이번 2년 계약 동안 78승의 류현진을 추격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105승)에 이어 아시아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승 2위.

그런데 은퇴선수, 리그에서 빠져나간 선수들까지 더하면 8위다. 올해 왕젠밍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고, 내년까지 류현진과 다나카 마사히로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마에다가 류현진이나 다나카를 생각할 겨를은 없을 듯하다. 침체를 벗어날만한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5승 86패/평균자책점 3.58/1658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5승50패/평균자책점 4.01/897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