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만에 5할 복구, 이승엽 감독의 함박미소 "투수 리드+연타석 홈런까지 양의지 역할 컸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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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3-2로 승리한 뒤 김택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투수 리드에 연타석 홈런까지 양의지 역할 컸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질주했고, 3월 31일 이후 37일 만에 5할 승률(19승 19패)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날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든든한 타선의 지원은 받았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가운데 6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시즌 초반 유독 승리와 연이 닿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⅓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손에 넣은 후 개인 2연승을 내달렸다.

어린이날(5일) 야속한 비의 영향 등으로 이틀 휴식을 취한 두산의 타선은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특히 '곰탈여우' 양의지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7일 창원 두산-9월 8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607일, 두산 소속으로는 2018년 6월 13일 잠실 KT전 이후 무려 2155일 만에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3연승을 견인했다.

양의지 외에도 '캡틴' 양석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허경민과 정수빈이 각각 2타점, 강승호와 김재호가 득점, 조수행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장단 16안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선발 투수 곽빈의 어깨를 타선이 가볍게 해준 경기였다. 초반부터 똘똘 뭉쳐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특히 투수들을 잘 리드하면서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한 포수 양의지의 역할이 컸다. 포수 4번째 250홈런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2루타를 때려낸 캡틴 양석환도 칭찬하고 싶다"며 국내 최고의 포수와 캡틴을 향해 칭찬을 쏟아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을 소화하며 주중 첫 경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뒤이어 등판한 구원진도 1이닝씩을 소화하며 제몫을 해줬다"며 "화요일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그 뜨거운 함성이 3연승으로 이어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주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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