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타석 홈런 쾅쾅!' 양의지 2홈런 3타점+'2승' 곽빈…'파죽의 3연승' 두산, 37일 만에 5할 승률 복귀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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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곰탈여우'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뒤 무려 2155일 만에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개인 통산 25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토종 에이스' 곽빈이 2승째를 손에 넣는 등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두산이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됐고, 지난 3월 31일 이후 37일 만에 5할 승률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곽빈.

키움 : 이용규(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변상권(지명타자)-이원석(1루수)-김휘집(유격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 선발 투수 이종민.

어린이날(5일)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모두 야속한 비로 취소가 된 가운데 이틀 동안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의 양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됐다. 두산은 어린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까지 LG 트윈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이었던 반면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비롯해 KT 위즈와 맞대결까지 3연패의 늪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두산과 연패 탈출을 노린 키움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두산이었다.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 때 추가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 때 추가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초 1사 1루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키움 이원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초 1사 1루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키움 이원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초 1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초 1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날 경기의 승부는 사실상 경기 초반부터 결정됐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키움 선발 이종민의 2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 124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양의지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1번째 개인 통산 250홈런의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두산의 득점 행진은 양의지의 홈런에 그치지 않았다. 두산은 헨리 라모스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조수행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린 뒤 정수빈이 이종민의 3구째 127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두 명의 주자를 더 불러들이며 4-0까지 간격을 벌리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두산은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나갔다. 특히 3회초에는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이번에는 이종민의 3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낮은 코스로 형성된 139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이번에도 이 타구는 고척스카이돔 외야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시절을 놓고 본다면 지난 2022년 9월 7일 창원 두산-8일 수원 KT전 이후 607일, 두산 소속으로는 2018년 6월 13일 잠실 KT전 이후 2155일 만의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리고 이는 KBO 역대 1181번째로 연결됐다.

두산이 사실상 경기를 잡은 것은 5회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양의지의 자동 고의4구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이종민의 115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최근 좋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김기연이 양석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잡은 주도권을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6회말 무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6회말 무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키움 김휘집이 7회말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키움 김휘집이 7회말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물론 키움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5회까지 단 3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였던 키움은 6회말 대수비로 출전했던 김태진이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다. 이후 로니 도슨의 직선타성 타구에 두산의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는 운이 뒤따랐고, 김혜성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때 곽빈의 폭투를 바탕으로 힘 들이지 않고 한 점을 만회, 송성문이 남은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8-3까지 간격을 좁혔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 강승호의 3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양석환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뽑아내며 9-3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선발 곽빈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한 상황 속에서도 6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하자, 본격 불펜을 가동해 뒷문 단속에 나섰다. 이에 키움은 7회말 공격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김휘집이 1점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두산은 키움이 야금야금 추격하자,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두산은 8회초 김재호의 볼넷과 조수행의 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마련된 2, 3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그리고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은 후 라모스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김대한까지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7회 박치국에 이어 8회에는 이영하를 투입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최근 선발 투수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김동주가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걸어잠갔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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