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낭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12년 동행 종료' 로이스 "웸블리에서 UCL 트로피 가져오겠다"

  • 0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웸블리에서 도르트문트로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

도르트문트는 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한 시대는 여름에 끝난다. 우리는 도르트문트의 오랜 주장인 로이스와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로이스는 고향팀 포스트 SV 도르트문트를 거쳐 도르트문트의 유스팀에 입단했지만 왜소하고 말랐다는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3부리그 팀인 로트 바이스 알렌으로 이적했다.

로트 바이스 알렌 2군팀에서 뛰었던 로이스는 2006-07시즌 2군팀에서 12골을 넣었고 2007-08시즌에도 14골 1도움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19살부터 상위리그에 출전했다. 팀을 2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기여했고, 로이스는 2009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 시즌 로이스는 로테이션 멤버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부터 35경기 8골 3도움으로 상당한 활약을 펼쳤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로이스는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0-11시즌에는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로이스는 2012년 1월 도르트문트 이적을 확정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로이스는 구단 레전드로 남았다. 첫 시즌부터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DFL-슈퍼컵에서 멀티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뮌헨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이었다. 도르트문트는 핵심 선수였던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자유계약선수(FA)로 뮌헨에 떠나보냈다. 게다가 뮌헨은 로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골적인 오퍼를 보냈다. 하지만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와 재계약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2016-17시즌에는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이스는 DFB-포칼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로이스는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우승 시상식과 버스 퍼레이드에서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2019년 로이스는 '2019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2020-2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8강 1차전에서 득점하며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이 시즌에도 로이스는 주장으로서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이스는 지난해 4월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어 도르트문트를 떠나야 한다. 로이스는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도르트문트는 그대로 로이스를 떠나 보내기로 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지난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뛸 수 있었다. 제 인생의 절반을 이 클럽을 위해 바쳤다. 많은 저점과 고점과 함께. 제가 보기에는 주로 높은 곳에서만 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도르트문트와 저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르트문트는 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저는 많은 시간 동안 이 클럽을 위해 뛸 수 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적절한 단어 표현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 여러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로이스와 도르트문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일단 준결승전에 진출해있다.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전 진출 확률이 매우 높다. 

로이스는 "우리는 또한 여전히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웸블리로 가고 싶다. 그리고 도르트문트로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 그렇기에 제가 내린 결정이 중요하다. 이걸로 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트로피를 따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 마르코 로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로이스는 4일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로이스는 전반 34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5-1 대승을 견인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