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아니라 154km 왼손 파이어볼러가 한화 에이스네…KIA 간판타자들 KKKKKKK ‘무섭다 무서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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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54km.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는 류현진도, 펠릭스 페냐도 아닌 것일까. 왼손 파이어볼러 리카르도 산체스(27)가 리그 최강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산체스는 3일 광주 KIA전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39로 낮췄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는 2023시즌부터 한화에 몸 담았다. 24경기서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좌완으로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게 최대장점이다. 그러나 제구나 커맨드가 완벽한 편은 아니고, 경기운영능력도 아주 빼어나다는 평가는 못 받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산체스는 여전히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한다. 대신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줄였다. 이날 전까지 피안타율은 포심 0.286과 슬라이더 0.265. 커맨드가 완전치 않은 투수는 피치디자인을 다양하게 가져가지만, 산체스는 오히려 반대로 가장 힘 있고 잘 던지는 두 구종에 집중했다.

단, 산체스는 이날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구사했다. 영리한 KIA 타자들의 노림수 확률을 낮추고, 컨디션도 좋은 듯했다. 좌완이 153~154km를 팍팍 꽂는데 실투마저 적으면, 언터쳐블이 맞다. 이날 KIA 타자들은 산체스를 상대로 좀처럼 연속안타로 압박하지 못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실질적인 한화 에이스다. 류현진은 류현진이지만, 기대만큼의 성적, 행보는 아니다. 문동주는 부진 끝에 2군에서 조정기를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가장 좋던 김민우의 부상도 뼈 아프다. 페냐도 나쁘지 않지만,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다.

한화는 안치홍이 가세한 타선이 여전히 시너지를 못 내고, 선발진은 예상보다 위력이 떨어지고, 불펜에도 고민이 있다. 애버리지를 감안하면 언젠가 페이스를 올리고 경기력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있지만, 장담도 못한다. 누군가 팀을 위기에서 끌어줘야 하는데, 현 시점에선 산체스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는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과 무관하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게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다. 지금 팀 상황이 크게 좋지 않지만 용기를 가지려 했다. 경기 전에는 특별한 변화는 주지 않았고 하던대로 준비했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생각하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상대 팀의 순위와 상관없이 던지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경험을 토대로 멘탈과 신체를 잘 준비했다. 특히 멘탈은 경험이 쌓여 작년과 많이 다르다. 기술적으로는 비 시즌에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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