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한 이닝 6실점 무너진 한화 불펜, 최원호 감독의 한숨 [MD대전]

  • 0

한화 이글스 박상원./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박상원./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교체)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한화 이글스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7-8로 패배했다.

불펜진이 무너졌다. 2-6으로 앞선 7회초 구원 등판한 장시환이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안타, 이지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안상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추신수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3점 차가 된 상황에서 한화는 장시환을 내리고 박상원을 올렸다. 하지만 첫 상대 타자인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한유섬에게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뺏겼다. 수비진의 실수까지 겹치며 에레디아도 홈인. 6-8이 됐다.

한화 타선이 9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SSG에 무릎을 꿇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2일 경기 전 아쉬운 점에 대해 "투수 교체는 우리가 정해 놓은 순서대로 했다. (교체)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장시환보다는 박상원이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 2아웃이었고 3점 차였다. 장시환이 사사구를 두 개나 내준 이닝이었다"며 "SSG의 중심 타선이어서 박상원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한화의 마무리투수는 주현상이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클로저' 자리를 꿰찼다. 14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15⅔이닝 1사사구 12탈삼진 평균자책점 0.5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주현상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다.

한화 이글스 이민우./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이민우./한화 이글스

사령탑은 불펜 고민에 대해 "마무리투수 주현상을 빼고 봤을 때는 이민우가 괜찮은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연투 때문에 휴식할 예정이지만, 김규연도 괜찮다. 제구가 되는 장민재를 조금 중요할 때 써볼까하는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황준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임종찬이 말소됐고 문현빈이 콜업됐다.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이 퓨처스리그에서 매우 잘 치고 있어서 등록했다"고 했다.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문현빈은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8경기 12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1볼넷 3삼진 타율 0.364를 기록했다.

대전=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