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볼' 충격적인 6연패→K리그1 '최하위'...광주, '기회의 땅' 제주로 주중 원정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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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선수단/광주FC
광주FC 선수단/광주FC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충격적인 6연패로 최하위로 처진 광주FC가 5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2승 5무 3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제주 원정만 놓고 보면 2승 4무 2패로 동률이다. 현재 팀 분위기도 똑같이 좋지 않다. 광주는 6연패, 제주도 리그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매 라운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광주FC는 최근 6경기 모두 전·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패배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전력이 안정화되고 있다. 성골 유스 문민서는 4라운드 대구FC전 페널티킥 데뷔골에 이어 지난 8라운드 수원FC 전에선 환상적인 필드 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득점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허율의 센터백 변신도 성공적이다. 제공권 장악은 물론이고, 안정적 패스와 경기 운영으로 이정효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올림픽 대표로 차출됐던 엄지성, 변준수, 포포비치가 예상보다 빨리 팀에 복귀함으로써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측면에서 나란히 골대를 맞히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한길과 정지용도 연패를 끊을 히든 카드다.

제주는 주전 스트라이커 유리 조나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각종 공격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조나탄과 호흡을 맞출 헤이스도 주의해야 한다. 발이 빠르고 드리블 돌파 능력이 좋다. 한솥밥을 먹었던 광주 선수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호시탐탐 수비 뒷공간을 노리다가 단 한 번의 기회에 골을 만들 수 있다. 2018년 광주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지략가 김학범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 지도 관전 포인트.

광주에 제주는 기회의 땅이다. 지난 2월 2차 동계 훈련을 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제주 수석코치를 역임한 이정효 감독은 홈 구장처럼 익숙한 곳이다. K리그 TSG 위원인 정경구 전주대 경기지도학과 교수는 한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줄여 연패를 끊는다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 광주”라고 평가했다.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 버리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다.

광주FC는 5월에만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장정의 첫 출발지인 제주 원정에서 연패를 끊어야만 반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팬들은 여전히 “할 수 있어, 광주”, “절실하게 광주”를 외치며 무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성장통을 끝내고 높이 도약하길 바란다. 이제는 선수단이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할 차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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