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1.6%…'눈물의 여왕'이 사랑받은 이유

사진 = tvN
사진 = tvN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단 2회를 남겨둔 케이블채널 tvN '눈물의 여왕'이 뜨겁다.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의 결말에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 중인 이유에 대해 짚어봤다.

먼저 회를 거듭할수록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수현(백현우 역), 김지원(홍해인 역)의 열연이 화면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김수현, 김지원이 울면 나도 운다"는 반응이 속출할 정도로 애절한 두 배우의 연기가 가슴을 울리고 있는 것. 사랑의 온도와 색채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김수현과 김지원의 섬세한 표현력은 극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역대급 빌런의 탄생을 알린 박성훈(윤은성 역)과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곽동연(홍수철 역), 이주빈(천다혜 역)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용두리 식구들은 따뜻한 가족애를 그려냈고 퀸즈 일가 역시 겉은 차가워도 속내는 여린 재벌 가족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과 각기 개성들이 다채로운 배우들이 시너지를 이루며 보는 즐거움을 안겨줬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과 전형성을 비튼 전개도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가부장제를 뒤집은 유쾌한 반전으로 웃음을 주는가 하면 백현우와 홍해인의 절절한 로맨스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극 안에서 다양한 장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감각적인 연출 역시 '눈물의 여왕'을 이루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뇌에 눈처럼 종양이 흩뿌려진 홍해인의 병 특성에 착안, 주마등을 활용해 감정선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홍해인이 환시 속에서 늘 차디찬 눈길만을 걷다가 백현우에게 가는 길은 꽃길로 바뀌는 순간은 보자마자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화면비를 영화처럼 전환해 사진처럼 보여주는 부분 등 각 장면마다 세심하게 고려된 연출은 인물의 감정에 더욱 이입할 수 있게끔 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라인업만큼이나 귀를 사로잡았던 OST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인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들과 배경음악들이 각 신들과 혼연일체를 이뤄내며 완성도에 일조했다.

매주 시청률 경신은 물론, 뜨거운 화제성까지.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계보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새기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27일(토) 오후 9시 10분 15회로 찾아온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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