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시즌 연속 20골 넣어도 욕먹는 더러운 세상!'…'홀란드 무용론' 반박 나선 맨시티 선배, "그를 향한 비판은 불공평하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의 엘링 홀란드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와 유럽에는 '홀란드 신드롬'이 일어났다. EPL 데뷔 시즌에 36골을 터뜨리며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드의 폭발력은 앞세운 맨시티는 EPL과 UCL 모두 정복했고, FA컵까지 품으면서 역사적인 '트레블'을 완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른 분위기다. 홀란드는 올 시즌 지난 시즌만큼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PL 20골로 득점 공동 1위지만, 그에게 거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홀란드를 향한 찬사보다 비판이 더 많다. 특히 최근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스널과 EPL 30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UCL 8강 2경기에서 부진했다. 침묵했다. 

그러자 '홀란드가 없는 게 낫다'는 홀란드 무용론이 고개를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은 "홀란드는 4부리그 수준"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으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과거 맨시티에서 공격수로 뛴 경험이 있는 선배 폴 디코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홀란드 무용론'을 반박했다. 

디코프는 "홀란드를 향한 비판은 불공평하다. 홀란드는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도 기대감은 크다. 지난 시즌 50골 이상을 넣었고, 모든 사람들이 올 시즌 똑같이 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홀란드 역시 기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빼고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좋은 활약이다. 디코프는 "홀란드는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전히 E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비난을 받고 있다. 홀란드라고 해도 몇 개의 구멍이 생길 수 있고, 몇 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디코프는 또 홀란드의 모든 가치를 골로만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홀란드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 곳에도 있다고 했다. 

그는 "홀란드는 팀 공격에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하고 있다. 홀란드의 움직임은 환상적이다. 그는 항상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동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홀란드는 상대 수비수들을 어디든 끌고 다닌다. 레알 마드리드와 UCL에서도 필 포든과 요슈코 그바르디올리 골을 넣었다. 이 골이 홀란드의 움직임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상대 수비수들이 홀란드 곁을 떠나지 못해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홀란드는 EPL에서 올 시즌도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2시즌 연속 EPL에서 20골을 넣은 것은 환상적인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 홀란드가 23세, 어린 소년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나는 홀란드가 올 시즌 더욱 많은 골을 넣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엘랑 홀란드, 폴 디코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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