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바르셀로나 잔류한다"→라포르타 회장과 공식 발표…3개월 만에 번복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이 사퇴 결정을 번복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사비 감독과 바르셀로나의 라포르타 회장이 오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다'며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사비 감독과 라포르타 회장의 공동 기자회견에선 다음시즌에도 사비 감독이 팀을 맡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다. 사비 감독은 클럽의 요청으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올 시즌 종료 이후 더는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를 맡고 있는 사비 감독은 지난시즌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1승7무4패(승점 70점)의 성적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81점)에 승점 11점 차로 크게 뒤져 있는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파리생제르망(PSG)과의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결에서 패해 탈락하기도 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PSG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1-4 대역전패를 당한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퇴장 당하기도 했다. 당시 사비 감독은 경기 후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올 시즌이 끝난 것이 아쉽다. 11대 11로 경기를 하고 싶어했다. 아라우호의 퇴장은 적절하지 못했다. 심판의 퇴장 결정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고 재앙이었다"며 분노했다.

바르셀로나는 PSG에 패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데 이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본선 진출도 실패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나는 나 자신보다 클럽을 우선시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바르셀로나는 역동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을 떠나는 것이 최선이다. 역동적인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르셀로나에서는 항상 존중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낀다. 그것이 클럽이 일하는 방식이다.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나의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지만 올 시즌 종료를 앞두고 바르셀로나 잔류로 마음을 돌렸다.

[바르셀로나 라포르타 회장, 사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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