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동점골→쿠냐 불필요한 파울→VAR 판독→득점 취소 '불운'...'황희찬 풀타임' 울버햄튼, 본머스에 '분패'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AFC 본머스에 패배했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버햄튼은 2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의 순연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버햄튼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세 사-넬송 세메두-산티아고 부에노-맥스 킬먼-토티 고메스-마리오 르미나-파블로 사라비아-주앙 고메스-토미 도일-라얀 아잇 누리-황희찬이 선발 출전했다.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크 트래버스-밀로스 케르케즈-마르코스 세네시-일리아 자바르니-아담 스미스-라이언 크리스티-루이스 쿡-저스틴 클라이베르트-알렉스 스콧-안토니에 세메뇨-도미닉 솔란케가 먼저 출전했다. 

본머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7분 본머스는 빠르게 역습을 진행했다. 왼쪽에서 클라이베르트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온 케르케즈에게 패스했다. 케르케즈는 논스톱 크로스를 올렸고, 울버햄튼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온 공을 세메뇨가 득점했다. 

AFC 본머스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AFC 본머스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은 후반 20분 황희찬이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메두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2024년 첫 골이자 부상 복귀 후 첫 득점이었다. 

그러나 VAR(Video Assistant Referee) 판독 끝에 득점은 취소됐다. 황희찬에게 크로스가 넘어오기 전 마테우스 쿠냐가 상대 수비수와 시비가 붙어 팔꿈치를 사용해 가격했고, 주심은 본머스의 프리킥을 선언하면서 황희찬의 득점 취소를 결정했다. 

후반 34분 울버햄튼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던 맷 도허티에게 케르케즈가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심각한 파울(Serious Foul Play)로 간주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VAR 판독 끝에 그대로 퇴장 판정을 유지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울버햄튼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킬먼이 페널티 에어리어 혼전 속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킬먼의 엉덩이가 오프사이드 라인보다 앞서있었고 이번에도 득점은 무효로 처리됐다. 

결국 본머스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본머스는 12승 9무 13패 승점 45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버햄튼은 12승 7무 15패 승점 43점으로 12위로 내려앉았다. 

황희찬은 전방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전반 13분에는 사라비아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사이드로 빠져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시도한 헤더슛은 힘 없이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전반 32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크로스는 사라비아의 헛발질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0분 결정적인 동점골은 동료의 불필요한 파울에 의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고, 후반 26분에는 완벽한 드리블 이후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격수의 발을 지나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 6번째로 높은 평점인 7.0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90분 동안 황희찬은 패스성공률 63% 드리블성공률 100% 턴오버 14회 경합성공 4회를 기록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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