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음바페 이중성, '강약약강(強弱弱強)'의 전형"…'9번 역할'에 180도 다른 입장, 엔리케 주문에 '항명'→안첼로티 주문에 '수용'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의 이중성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음바페는 올 시즌 내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음바페는 'PSG의 왕'이었다. 절대 권력을 휘들렀다. PSG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보다 강하지 못했다. 

불화의 시작은 9번 역할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다. 엔리케 감독이 음바페에게 9번 역할을 주문하자, 음바페는 반발했다.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 윙어로 뛰고 싶다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이 문제에서부터 시작한 둘의 갈등은 깊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가 없는 PSG를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음바페는 지난달 AS모나코와 경기 전반이 끝난 후 충격적인 행동을 했다. 유니폼을 벗고 일상복으로 갈아입은 후 관중석으로 올라가 경기를 관전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건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가 관중석으로 올라간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항명'이다. 엔리케 감독을 무시하고, PSG를 무시한 것이다. 자신이 최고 권력자라고 대놓고 표현한 것이다. 

이런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엔리케 감독과 이별한다.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오피셜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공공연한 비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음바페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다음 시즌 음바페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시작했고, 결론을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좋은 윙어들이 많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등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음바페가 오면 윙어가 넘친다. 때문에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에게 9번을 맡길 생각이다. 이 생각을 음바페에게 전했다. 

엔리케 감독이 주문한 9번 역할에 대해서는 그렇게 반발하던 음바페가 안첼로티 감독의 주문은 바로 수용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강약약강(強弱弱強)'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자신이 '왕'이 아니다. PSG와 다른 환경이다. PSG와는 다른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안첼로티 감독에게는 고개를 숙여야 할 환경이라는 것을 파악한 것이다. 그래서 엔리케 감독과 했던 것과 180도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스페인의 '아스'는 "내년 시즌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9번으로 출전한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최전방 공격수로 뛰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안첼로티는 음바페가 가장 좋아하는 왼쪽 날개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모두 윙에서 번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9번 역할을 이해하고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파악했다. 음바페가 최전방에 뛰고,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과 공격 라인을 꾸린다면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또 9번으로 뛰면 골든부트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 음바페의 꿈인 발롱도르 수상도 가까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킬리안 음바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LLF, 중계화면 캡처]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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