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실책 놓치지 않고 빅이닝, 승기 가져와"…RYU 상대 7득점 성공에 벤자민 2G 연속 8이닝 호투까지 '강철 매직'의 미소 [MD수원]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7-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7-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KT 위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8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호투쇼를 펼쳤다.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벤자민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14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6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 황영묵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진영을 상대로 더블플레이를 유도했고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7회와 8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회에는 우규민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벤자민은 이날 총 9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3구)-커터(27구)-슬라이더(21구)-커브(8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0km/h가 찍혔다.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선발 벤자민이 두 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타선은 3회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2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지만, 3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류현진을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안치영이 2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잡혔지만,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3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는 한화의 수비 실책이 나왔는데, KT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때렸고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조용호의 1루수 내야안타로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는데, 안치영이 유격수 황영묵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하지만 2루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장성우가 득점했다.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상수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천성호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는데, 황영묵의 송구 실책이 겹쳐 김상수가 득점했다.

4회말에 4점을 추가한 KT는 7-1 리드를 지키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천성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강백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 장성우는 4타수 3안타 1득점을 마크했다.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천성호가 4회말 1사 2.3루서 유격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천성호가 4회말 1사 2.3루서 유격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천성호의 동점타로 경기 균형을 맞춘 데 이어,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며 "장성우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강백호 타격감도 돋보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 경기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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