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영입할 때 기대한 것 아냐…4.22점·ML 18위” 美혹평, SF 2898억원 투자했는데 ‘안 풀리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을 영입할 때 기대한 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해 외부에서 위와 같이 타자 3명을 영입했다.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 솔레어에게 3년 4200만달러, 채프먼에게 3년 5400만달러를 투자했다. 타자 3인방 합계 2억900만달러(약 2898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대 짝수해 우승 전통을 이어왔으나 근래 들어 2021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깜짝 우승을 제외하면 뚜렷한 족적을 못 남겼다. 공격적 투자를 이어온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본래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전통적 지구 라이벌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소 김이 빠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했던 포수 버스터 포지 은퇴 이후 간판스타로 라인업을 이끌어줄 타자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래서 올 겨울에 야심차게 지갑을 열었지만, 일단 시즌 초반에는 기대만큼의 생산력이 안 나온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3-6으로 지면서 7승11패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선두 다저스에 3경기 뒤졌을 뿐이다. 그러나 공격력이 안 나와 경기력이 답답한 건 사실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샌프란시스코 팬 네이션 자이언츠 베이스볼 인사이더는 “샌프란시스코의 부진한 공격과 출루가 계속해서 팀을 괴롭히고 있다. 주자가 출루한 샌프란시스코는 거칠다”라고 했다. 4승14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를 못 보여주니 답답한 기색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자이언츠 베이스볼 인사이더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공격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18경기를 통해, 경기당 4.22점(18경기 76점)만을 득점했고, 총 득점에서 18위(실제 메이저리그 전체 19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이언츠 베이스볼 인사이더는 “이정후, 솔레어, 채프먼을 FA로 영입할 때 그들에게 기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이정후, 솔레어, 채프먼의 활약이 부진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실제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 6연전서 2승3패를 기록하면서 23점에 그쳤다. 그것도 11점은 14일 탬파베이전 한 경기에 몰아친 것이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팀 득점 19위 외에도 팀 타율 0.245로 메이저리그 14위, 팀 출루율 0.315로 메이저리그 15위, 팀 장타율 0.385로 메이저리그 17위다. 팀 홈런도 17개로 메이저리그 16위. 최악의 공격력은 아니지만, 리그 중위권 수준이다.

밥 멜빈 감독은 17일 마이애미전서 이정후를 처음으로 3번으로 써보는 등 라인업을 흔들어봤지만, 큰 효과를 못 봤다. 이정후는 올 시즌 17경기서 타율 0.257 1홈런 5타점 8득점 출루율 0.308 장타율 0.329다. 큰 틀에선 메이저리그 적응기간이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정말 큰 문제는 채프먼과 솔레어다. 채프먼은 18경기서 타율 0.205 4홈런 11타점 OPS 0.667, 솔레어는 18경기서 타율 0.219 3홈런 5타점 OPS 0.751이다. 기본적으로 애버리지가 너무 떨어지다 보니 경기흐름을 가져오는 게 쉽지 않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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