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페이, 외화 환전 서비스에 여행 보험·적금 연계
하나원큐, 연령대별 최적화…비대면 대출 2배 급증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하나원큐(하나은행)와 하나페이(하나카드)를 내세워 실용성, 화제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나페이는 외화 환전·결제 서비스 ‘트래블로그’로 화제성을 모았다. 하나원큐는 비대면 대출 등으로 취급 실적을 크게 올렸다. 이에 모바일 앱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 모바일 앱 누적 가입자 수는 작년 하반기 기준 2300만명이다. 하나원큐 가입자가 1543만명, 하나페이가 756만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23% 늘었다.

하나페이는 외화 전문 서비스 트래블로그가 가입자 유치에 크게 기여하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트래블로그는 지난해 5월 이후 6개월 간 가입자가 200만명 늘었다. 달러, 엔화, 유로, 파운드 등 26종 통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 무료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 그룹 지원이 더해진 결과다. 트래블로그는 내달부턴 취급 외화 종류도 26종에서 41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하나페이는 하나은행 여행적금, 하나손해보험 여행자보험 등을 연계해 제공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나원큐는 폭넓은 연령대를 배려한 앱 고도화 등으로 포용성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금리 경쟁력을 결합해 비대면 금융상품 취급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먼저 하나원큐는 연령대별로 최적화된 초기 화면을 제공하는 ‘맞춤형 UX(사용자경험)’를 지원한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하나원큐 길라잡이’를 출시하며 디지털 금융에서도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작년 4분기 하나은행은 비대면 대출상품 취급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작년 4분기 하나은행 신용대출 중 95.4%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비대면 신용대출 실적은 6만1457좌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페이는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는 트래블로그 덕에 가입자가 크게 늘었는데, 연말까지 트래블로그 누적 가입자는 700만명으로 예상된다”며 “하나원큐는 폭넓은 연령층을 배려한 포용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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