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에게 졌던' 포이리에는 역시 다이아몬드! MMA 30승 돌파,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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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리에, 10일 생드니 격파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재도전 의욕

포이리에.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이리에.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이리에(왼쪽)가 생드니와 경기에서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이리에(왼쪽)가 생드니와 경기에서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989년생. 어느덧 35살의 노장이 됐다. 그래도 '다이아몬드'의 단단함을 유지한다. 더스틴 포이리에가 건재를 과시하며 UFC 라이트급 챔피언 도전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포이리에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펼쳐진 UFC 299에 출전했다.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라이트급 5라운드 경기에서 브누아 생드니(28)와 주먹을 맞댔다. 화끈한 경기를 펼친 끝에 KO승을 따냈다. 경기 초반 고전했으나, 물러서지 않고 맞대결을 벌여 '역전 KO승'를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 최근 5연승을 달린 생드니의 기세에 고전했다. 1라운드 생드니의 공격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끌려갔다. 테이크다운 방어를 하다가 백 포지션에 처하며 위기를 맞았다. 스탠딩 상황으로 전환했으나 니킥과 펀치, 엘보 공격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생드니의 투지와 패기에 1라운드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다.

2라운드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생드니에게 짧은 펀치 카운터를 적중한 뒤 길로틴 초크를 시도해 생드니를 위협했다.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당하며 바닥에 깔렸으나 풀어내면서 스탠딩으로 전환했다. 2라운드 중반 난타전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왼손 펀치를 꽂으며 생드니를 흔들었고, 오른손 훅을 정확하게 맞히며 다운을 빼앗았다. 이어 파운딩 펀치로 승리를 확정했다. 

포이리에.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이리에.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승리로 종합격투기 전적 30승(8패 1무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7월 저스틴 게이치에게 패했으나, 생드니의 돌진을 막으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UFC 라이트급 3위를 유지하며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도전할 가능성을 드높였다. 잠정챔피언 경험이 있는 포이리에가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르기 위해 다시 전진한다.

한편, 포이리에는 2012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페더급 매치에서 패한 바 있다. UFC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으나, 정찬성의 저력에 밀렸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4라운드에 정찬성의 다스 초크 기술에 걸려 패했다. 이후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에 정착했고, 절대로 깨지지 않는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얻으며 숱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상위 랭킹을 유지하며 챔피언 도전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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