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큰손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M&A 시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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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유족 지분 25% 매각 타진
기업가치 1조원 인정 여부 불투명

이지스자산운용 대주주인 손화자씨(12.4%)와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이 직접 및 개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약 11%) 등 지분 약 2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대주주인 손화자씨(12.4%)와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이 직접 및 개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약 11%) 등 지분 약 2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부동산 전문 투자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지분이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누적 운용자산이 65조8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1위, 아시아 3위권 운용사다.

고(故) 김대영 이지스자산운용 창업주의 유족이 경영권 매각을 타진 중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대주주인 손화자씨(12.4%)와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이 직접 및 개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약 11%) 등 지분 약 2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주주 외 주요 주주인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8.59%), 현대차증권(6.59%), 한국토지신탁(5.31%) 등 투자자도 최대주주와 함께 지분을 팔 수 있는 주주간계약(태그얼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매각 범위는 커질 수 있다.

인수후보로는 부동산 투자 부문을 확장하려는 건설사 혹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된다. 대신금융그룹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매각 측은 예상 몸값으로 전체 지분 기준 1조원가량 기업가치를 희망하고 있다. 작년 8월 대신금융그룹이 사모펀드(PEF)인 가이아1호로부터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약 8.2%을 인수하며 책정된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6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 신호가 국내외에서 감지되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5% 급감한 455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 평가및처분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한 1억7712만원에 그쳤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운용보수가 1539억818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태영건설과 함께 했던 성수동 사업장, 마곡 지구 CP4 등 여러 개발 프로젝트에서 파열음이 발생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도 독일 트리아논 빌딩처럼 80% 이상 손실을 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주 간 논의사항인 만큼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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