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ERA 4.88’ 류현진 원조 후계자에게 무슨 일이…163km 미사일 쏘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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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옛날로 돌아가나.

‘셋업맨 체질’인 줄 알았는데, 이틀간 너무 심하게 얻어맞았다. 류현진 ‘원조 후계자’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피어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서 0-5로 뒤진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피어슨은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도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틀간 2경기서 1이닝 8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끝으로 평균자책점을 1.96까지 내렸지만, 두 경기 연속 난타 당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88까지 폭등했다.

피어슨은 예전과 달리 더 이상 강속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승부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100~101마일 포심을 위닝샷으로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예년과 달리 더 이상 아프지도 않다. 내구성만큼은 입증했다.

이런 상황서 갑자기 2경기 연속 무너졌다. 이날의 경우 이미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흐름을 완전히 마이애미에 넘겨준 상태였다. 그래도 두 번째 투수 트렌트 쏜튼이 2이닝 무실점했으나 피어슨이 무너지면서 경기 전체에 맥이 빠졌다.

피어슨은 7회말 선두타자 헤수스 산체스에게 볼카운트 2S서 커브를 구사하다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산체스의 타격이 정말 좋았다. 게럿 쿠퍼에겐 몸쪽으로 98마일 포심을 붙였음에도 중전안타를 내줬다. 결국 조이 웬델에게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존 버티에게 101.5마일(약 163km) 포심을 구사했으나 역시 가운데로 몰리면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제이컵 스탈링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조나단 데이비스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으나 교체를 피할 수 없었다.

자체적으로 분석 및 복기를 해야 할 듯하다. 이날의 경우 잘 던지고도 상대가 잘 치자 급격히 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늘어났다. 최근 이틀간의 내용만 보면 필승조에 들어가긴 어려워 보인다. 신이 주신 강속구를 가졌지만, 메이저리그 연착륙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도 올 시즌 19경기서 4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88.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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