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그립다…467억원 日투수 정신차리니 818억원 우완이 말썽 ‘ERA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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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시즌 중반에는 달라지겠지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6월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7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통상적으로 이 시기에는 통증을 어느 정도 참고 투구수를 올리는 기간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어떻게든 후반기에는 팀에 보탬이 되고 자신도 예비 FA를 앞두고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토론토로선 류현진이 없는 전반기를 잘 버텨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 걱정되는 시그널 모두 잡힌다. 일단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가 반등 조짐이다. 베리오스는 시범경기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70. 푸에르토리코 소속으로 출전한 WBC서도 썩 좋지 않았지만,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괜찮았다.

3년 3600만달러(약 467억원) 계약의 기쿠치는 눈 부신 행보다.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00이다. 18이닝 동안 9피안타 25탈삼진 10볼넷 2실점이다. 구간 별 제구 기복이 심각했지만, 상당히 완화됐다. 팔 스윙을 교정했고, 빠른 공의 위력도 살아났다는 평가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2023시즌을 예측했다. 토론토 선발진을 두고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및 크리스 배싯은 질과 양의 예외적인 혼합을 제공한다. 베리오스는 좋지 않은 시즌 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기쿠치는 뛰어난 5선발이 될 작업을 하고 있다. 토론토는 각각의 긍정적 단계를 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없는 전반기에 베리오스와 기쿠치의 투구내용이 상당히 중요하다. 마노아와 가우스먼은 어느 정도 계산되는 투수라고 볼 때, 류현진이 얼마나 생각나느냐는 베리오스와 기쿠치에게 달렸다. 두 사람의 안정적 행보가 절실하다.

그런데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배싯이다. 2022-2023 FA 시장에서 3년 6300만달러(약818억원) 계약을 맺고 뉴욕 메츠에서 토론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범경기서 상당히 불안하다.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0.

17⅔이닝 동안 21피안타(2피홈런) 13탈삼진 4볼넷 11실점했다. 공짜 피출루는 많지 않은데, 많이 얻어맞았다.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시범경기서도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회 트레이 터너에게 투런포를 맞을 때 체인지업을 낮게 제구했음에도 운이 다소 따르지 않긴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제구됐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가는 실투도 적지 않았다. J.T 리얼무토, 브랜든 마쉬 등의 방망이에 쉽게 걸려들었다.

이적생 배싯이 토론토 선발진에 어떻게 연착륙하느냐 역시 올 시즌 토론토의 상당한 이슈다. 기쿠치, 베리오스가 안정감을 찾는가 싶더니 새로운 고민이 나타난 셈이다. MLB.com은 “토론토의 로테이션 뎁스는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산해야 한다”라고 했다. 현지 언론들이 전반기에 류현진을 찾는 기사생산이 늘어날수록 토론토가 안 좋은 상황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배싯.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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