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 설 곳이 없다' 이강철 감독 "많은 득점, 최소 실점…고영표도 나갈 수 있다"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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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고영표도 나갈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3차전 체코와 맞붙는다.

지난 9일 호주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데 이어 일본에게도 무릎을 꿇은 한국은 '2연패'에 빠져있다. 호주전에서는 안일한 플레이에 두 차례 발목을 잡히며 자멸했고, 일본전에서는 마운드가 버티지를 못했다. 2009년 WBC 이후 14년 만에 '콜드게임' 수모를 걱정할 정도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로선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체코전의 대승이 필수적이다. 일단 일정상으로는 유리하다. 한국은 지난 10일 일본전을 마친 뒤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반면 체코는 11일 오후 7시 일본과 맞대결을 가졌고, 경기는 약 10시 30분 정도에 끝났다. 체코 선수들의 휴식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일단 한국은 박세웅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긴다. 박세웅은 지난 7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마크, 10일 일본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콜드게임을 막아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 다음은 이강철 감독의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각오는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득점하고 최소 실점으로 막겠다.

- 선발 라인업이나 타순의 변화가 있을까

"에드먼이 9번으로 간다. 그리고 박병호가 지명타자, 강백호가 1루수로 나간다. 박건우가 1번으로 배치됐다.

- 체코 두 경기를 보면서, 경기력 어떻게 판단했는가

"경기를 보고 느낀점은 피지컬이 좋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성장했다. 빠른 볼 대처도 어제 경기를 보니 가능하더라. 큰 변화구 쪽은 약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전력이 많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 마운드 운영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고영표도 체크해서, 오늘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제구 되는 쪽과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로 6명 정도 추려놓고 있다. 계산하고 있다"

- 블펜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일본전 패배 이후 지휘관으로 어떤 메세지를 줬고, 그들이 한국 야구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가

"경기를 지고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앞으로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한국을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다.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계기로 생각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한국야구의 미래다. 앞으로 경기에 투입되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고 있을 것이다"

[이강철 감독이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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