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형악재…토론토 247억원 회수 실패? 로저스센터에 무슨 일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에겐 대형악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가 작아진다.

캐나다 TSN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불펜과 좌석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2023시즌 홈 경기가 시작되는 4월에 홈구장이 축소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영입된 달튼 바쇼와 브랜든 벨트를 비롯한 왼손타자들이 그 변화를 좋아할 것이다”라고 했다.

TSN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의 우중간 외야 펜스는 375피트에서 357피트로 앞당겨진다. 좌측 펜스는 375피트서 366피트로, 가운데 펜스는 400피트에서 397피트로 각각 줄어든다. 타석에서 양쪽 파울 폴대까지의 거리(328피트)는 유지된다.

구장이 전체적으로 작아지는 가운데 특히 우중간 펜스가 확 앞당겨진다. TSN의 지적대로 왼손타자가 유리해지게 된다. 토론토는 2022시즌 팀 타율 0.264로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 그러나 좌타자 타율은 0.220으로 아메리칸리그 10위였다. OPS도 0.640으로 아메리칸리그 10위. 이번 조치로 좌타자들의 생산력이 확연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토론토 투수들에겐 악재다. 특히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인 류현진에게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은 오른손타자 바깥으로 떨어진다. 이때 우타자들이 우중간으로 툭 밀어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체인지업 실투가 나오면 장타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패스트볼도 실투가 나오면 왼손 풀히터들에게도 먹잇감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반드시 부활하겠다는 일념으로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 중이다. 6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7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달린다. 후반기에 반드시 실적을 보여줘야 2023-2024 오프시즌에 FA 자격을 얻기 전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류현진이 2024시즌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단 올 시즌 타자친화구장으로 변신하는 로저스센터의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이미 토론토의 8000만달러(약 988억원) 전액 회수는 물 건너갔다. 올 시즌에도 절반을 날리는 만큼 토론토의 연봉 2000만달러(약 247억원) 회수도 불투명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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