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센스 좋고” 이강철호 경계 1호…마이너 180도루, 호주의 재간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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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선수가 화이트필드다.”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호주 야구를 두고 “동양야구”라고 했다. 활발한 작전야구를 펼치며, 발 빠르고 번트도 잘 대는 선수가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시드니에서 시드니-멜버른전을 봤는데, 그 경기서 호주 대표팀 선수들을 많이 보고 돌아왔다.

특히 이강철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는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27)다. 1996년생 오른손 외야수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다. 2015년부터 꾸준히 마이너리그에서 뛰어왔다. 통산성적은 547경기서 1919타수 471안타 타율 0.245 34홈런 213타점 286득점 180도루.

메이저리그 경험은 8경기가 전부다. 202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3경기, 2022시즌 LA 에인절스에서 5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12타수 무안타 1득점. 타격 정확성은 좋지 않지만, 발이 빠르고 센스 있는 플레이를 한다. 2017 WBC에도 호주 대표로 참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선수가 화이트필드다.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고 기습번트도 대는 중견수”라고 했다. 호주리그에 이런 유형의 선수가 많지만, 특히 이 감독의 눈에 띄었다. 호주에선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이며, 올 시즌 25경기서 90타수 16안타 타율 0.178 1홈런 10타점 10득점 11도루. 역시 도루가 많다.

호주리그 통산타율은 0.296. 마이너리그 통산 애버리지보다 다소 높지만, 매우 정교한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통산 출루율 0.359, 통산 장타율 0.429로 아주 빼어난 건 아니다. 결국 한국은 3월9일 호주와의 맞대결서 화이트필드의 출루를 최대한 막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

물론 이 선수가 끝은 아니다. 이 감독은 “멜버른의 키스톤과 1루수, 3루수 등 네 명의 내야수가 전부 유틸리티였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 베스트 멤버인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호주 타자들이 빠른 공을 잘 치며, 상대적으로 느린 변화구에는 약점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이밖에 이 감독은 호주대표팀 감독의 운영 스타일과 성격 등도 파악하고 돌아왔다.

한국의 호주 분석은 끝이 아니다. 이 감독은 시드니에서 벌어진 경기들을 봤고, 또 다른 관계자들이 후발대를 이뤄 멜버른으로 향한다. 거기서 호주를 다시 지켜본 뒤 2라운드 대비 차원에서 대만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 감독은 “호주리그가 KBO리그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대표팀을 리그 수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 대표팀에 들어갈 만한 선수들은 KBO리그에 와도 상위급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했다. 돌다리도 확실하게 두드리고 넘어가겠다는 자세다.

[화이트필드의 2017 WBC 모습.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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