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김하성 1번, 유격수"…보가츠 영입 극구 '반대' 美 언론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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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잰더 보가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디 애슬레틱'이 반대 의견을 내며 김하성이 1번,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MLB.com'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정보를 바탕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클럽하우스에 강한 리더십을 추가하고 싶어한다"며 "잰더 보가츠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카를로스 코레아의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 애슬레틱'이 반박에 나섰다. 매체는 28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을 보유하고 있고, 고액 선수들의 보유로 사치세의 문턱에 있다"고 주장하며 보가츠의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공격력, 수비력에서 좋은 유격수 자원을 둘이나 보유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약물 복용 징계로 인해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으나, 지난 2021시즌 130경기에서 135안타 42홈런 97타점 99득점 타율 0.282 OPS 0.975로 활약했다.

공격에서는 타티스라면, 수비에선 김하성이 있다. 김하성은 올해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130안타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를 기록하며, 빠르게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가츠의 영입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 애슬레틱'은 "양측이 합의 이른다면 굉장히 놀라운 일이 되겠지만, 때때로 이러한 전술은 미끼로 사용된다"며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을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시키더라도, 보가츠의 영입은 로테이션과 외야, 1루 보강, 후안 소토, 다르빗슈 유와 연장 계약을 맺고, 매니 마차도를 붙잡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가츠의 영입에는 또 다른 '리스크'가 존재한다. 사치세 부과 대상 구단인 샌디에이고는 퀄리파잉오퍼(QO) 제안을 거절한 선수를 영입하게 될 경우 2, 5번째로 높은 순번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한도액을 잃게 된다. '디 애슬레틱' 또한 이 부분을 짚었다.

'디 애슬레틱'은 보가츠의 영입보다는 1루수 자원 확보와 선발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1루수 호세 아브레유와 우완 센가 코다이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두 선수 모두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완벽한 로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 자원을 분산함으로써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릭슨 프로파, 브랜든 드루리 또는 조쉬 벨과 재계약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며 보가츠보다 싼값에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호세 퀸타나, 잭 플레삭, 제시 윈커, 조이 갈로, 맥스 케플러를 영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디 애슬레틱'은 타티스 주니어의 징계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 시즌 라인업을 전망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오스틴 놀라(포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호세 아조카(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지명타자)-에구이 로사리오(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잰더 보가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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