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평화주의자' 김기동 감독, "공평하게 울산-전북 모두 이기겠다"

[마이데일리 = 상암동 최병진 기자] 포항의 김기동 감독이 ‘공평함’을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8일 오후 3시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3위로 파이널A 티켓을 따낸 포항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포항은 승점 55점으로 2위 전북(승점 61점)을 추격하고 있다. 우승을 어렵지만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낸다는 각오다.

미디어데이에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전반적으로 계획한 대로 진행됐다. 시즌 중에 서울 원정(12라운드)과 제주 원정(28라운드)에서 패한 2경기가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두 경기 빼고는 만족스러웠다”고 정규 라운드를 돌아봤다.

포항은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과 전북의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울산과는 숙명의 동해안 더비 라이벌로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선다. 번번이 울산의 앞길을 가로막은 주인공이 포항이다. 또한 전북을 상대로도 1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포항이 이번에도 우승 경쟁의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에 김기동 감독은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두 팀 모두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공평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울산과 전북을 모두 꺾고 미움을 듣지 않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좋은 성적의 이유로 ‘신구조화’를 꼽았다. 김기동 감독은 “(신)광훈이, (신)진호, (임)상협이 등이 훈련이나 생활 면에서 모범을 보인다. 후배들이 안 따를 수 없다. 또한 선수들이 내가 그리는 그림을 잘 따라와 준다.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즌 포항의 어려움을 예상했다. 선수단 변화가 많았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지금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 ACL 진출권을 따내면 스쿼드를 유지하고 추가 선수 영입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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