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아티스트' 매덕스도 못했다…'72년' 만에 최소 볼넷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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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니혼햄 파이터스 카토 타카히로가 무려 '72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카토는 26일(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역투,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카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9⅔이닝을 던진 동안 허용한 볼넷이 단 9개에 불과으나,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엄청난 기록이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8이닝을 소화하면서 카토는 역대급 기록을 만들어냈다.

카토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부카타 히로토에게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카토는 후속타자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시즌 10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웠고,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첫 위기를 잘 넘긴 카토는 2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순항을 펼치기 시작했다. 카토의 역투에 타선도 3~4회 총 3점을 안기며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카토는 5회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라쿠텐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규정 이닝 진입에 성공한 카토는 투구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카토는 6회를 무실점으로 마쳤고, 7회에는 스즈키 다이치-모기 에이고로-오카지마 타케로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역투를 펼쳤다. 무실점 투구는 8회에 중단됐다.

카토는 3-0으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부카타에게 올 시즌 11번째 볼넷을 허용, 아사무라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2, 3루 위기에서 시마우치 히로아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카토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9회 이토 히로미가 등판해 라쿠텐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규정 이닝에 진입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규정 이닝에 진입하지 못했던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카지마의 부러진 방망이와 타구가 동시에 마운드 쪽으로 향했다. 카토는 부러진 방망이와 충돌하기 직전에 이를 피했고,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이날 규정 이닝에 진입한 카토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카토는 26일 경기를 포함해 14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1볼넷 만을 내줬다. 그 결과 지난 1950년 노구치 지로(한큐, 14볼넷)을 제치고 무려 72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최소 볼넷의 위업을 썼다.

한편 올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소환 투수 중 최소 볼넷을 기록 중인 고영표(KT 위즈)로 23볼넷. 메이저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각 27볼넷을 기록 중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카토 타카히로. 사진 = 니혼햄 파이터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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