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SV' 특급 마무리가 어쩌다…美 언론 "NYY, 채프먼 방출 고려 중"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며 '특급 마무리'로 명성을 떨쳤던 아롤디스 채프먼의 입지가 흔들린다. 뉴욕 양키스가 채프먼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각)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의 보도를 인용해 "양키스가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의 방출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두 가지 사안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결별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 'CBS 스포츠'는 "채프먼의 기술적인 문제가 다음주에 수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채프먼을 포함 시킬 의향이 있는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13년간 '315세이브'를 수확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다. 하지만 최근 입지가 썩 좋지 않다. 채프먼은 올해 39경기에서 3승 3패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6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채프먼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마무리 자리를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4월 10경기에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의 압권의 투구를 펼쳤으나, 5월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9.53, 6월 1패 평균자책점 6.75로 거듭된 부진 속에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부진에 이어 채프먼은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채프먼은 지난 8월 다리에 '문신' 시술을 받았는다.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채프먼은 항생제를 복용하며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렸으나, 끝내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 힘을 보태야 할 시기에 다소 황당한 부상을 당한 채프먼은 최근 마운드로 돌아와 3경기에서 1승을 수확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레버리지 상황이 아닌 비교적 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사실상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셈이다.

채프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데, 양키스는 이를 고려해 방출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는 셔먼을 인용해 "양키스가 FA가 임박한 채프먼과 다음 시즌을 함께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CBS 스포츠'는 "채프먼은 리그 최고 구원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6,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이 1.52에 달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구속도 지난 시즌에 비해 1마일(약 1.61km) 이상 떨어졌다. 레버지리 지수도 1.27로 개인 커리어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채프먼의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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