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도플갱어의 불운인가 한계인가…머나먼 선발승, 토론토 후회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불운인가 한계인가. ‘박찬호 도플갱어’ 미치 화이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적 후 8번째 선발등판서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화이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64구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화이트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닫히기 직전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 됐다. 토론토가 류현진의 시즌 아웃,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과 불펜 강등 등 여러 이유로 선발진이 예상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화이트는 이적 후 꾸준히 선발 등판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선발투수가 건강에 이상 없이 4이닝 64구만에 교체된 건, 그동안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화이트는 이적 후 8경기에 나섰다. 실제 7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성적은 4패 평균자책점 7.39. 시즌 성적도 23경기(선발 17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12. 다저스에서의 전반기 포함, 올 시즌 선발로 나선 16경기서 6패 평균자책점 5.13이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투심, 슬라이더, 커브 등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준의 커맨드와 구위는 아니다. 이쯤 되면 토론토로선 화이트 영입에 대한 회의감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정도라면 포스트시즌서 중용되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으로 0-3으로 끌려가다 타선이 5회초에 4점을 뽑았음에도 5회말 시작과 함께 팀 메이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말만 무실점으로 막으면 승리요건이 갖춰지는 것이었지만, 토론토 벤치는 외면했다. 더구나 메이자가 5회말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재역전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재역전 됐다. 화이트로선 벤치의 투수교체가 아쉬울 수 있다. 물론 6회에 다시 동점을 허용하긴 했다.

한편, 최지만은 6-6 동점이던 8회말 선두타자 이삭 파레디스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야미 가르시아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 8구 96마일 포심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주자 테일러 월스로 교체됐다. 월스가 결승득점을 올렸다. 탬파베이의 10-6 승리.

[화이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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