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스' 최찬호 "지성·허성태 선배님께 많이 배워"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최찬호가 '아다마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19일 장르 불문 캐릭터 소화력과 폭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매 작품마다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최찬호가 소속사 플럼에이앤씨를 통해 종영 소감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

Q. JTBC ‘괴물’에 이어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tvN ‘아다마스’ 종영 소감과 함께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안녕하세요 ‘아다마스’의 ‘김요원’을 연기한 최찬호입니다. 지금까지 ‘아다마스’와 함께해 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올해 1월부터 촬영 준비를 시작했는데 종영하니 9월입니다.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님들 그리고 스태프분들과 함께 올 한 해 즐겁고 치열하게 작업했습니다.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던 만큼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다면 그 또한 영광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Q. 극중 하우신-김요원, 최총괄-김요원의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촬영 현장에서 지성, 허성태 선배 배우와의 케미 역시 좋았는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지성 선배님, 허성태 선배님과 주로 촬영을 했는데 현장 케미 역시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케미라기보다는 많은 도움을 받고 배움을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성 선배님과는 본 촬영 전부터 리허설을 여러 번 하면서 연기 합을 자주 맞춰보았는데 그 과정에서 연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 촬영을 하다 보면 종종 어려움과 의문점을 마주할 때가 있는데 그러한 지점에 대해 여쭤보면 그 신이 마무리된 뒤에도 끝까지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 덕분에 많은 배움을 얻었고 이후 촬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허성태 선배님과는 전작 ‘괴물’에서 짧게 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자주 함께 촬영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첫 촬영 날 선배님과 함께 촬영을 했는데 긴장한 저에게 먼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현장 메이킹 영상에 다 나오지 않았지만 촬영 중간중간 연기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나누고 함께 웃는 즐거운 시간이 많았습니다 . 한 번은 오디션의 어려움에 대해 여쭤봤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주어진 오디션에 집중하는 게 좋다’라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Q. 극 중반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졌다. 특히 ‘김요원’의 죽음을 믿지 못하겠다는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있었는데 ‘김요원’의 죽음이 아쉽진 않았는지?

‘김요원’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해주셔서 저는 행복할 따름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겠지만 모든 배역에는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죽음이 아쉽기보단 ‘김요원’의 죽음으로 작품의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게 흘러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집중했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함은 아쉽습니다 ㅎㅎ.)

Q. 극중 ‘김요원’은 ‘하우신’의 광팬임을 자처하면서도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하우신’과 ‘최총괄’을 주의 깊게 살피는 등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김요원’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맥거핀 캐릭터는 이번에 처음 연기해 봤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연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극중 인물의 실제 감정과 상태와는 별개로 연출, 의도적으로 비쳐야 할 모습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둘의 괴리가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단순히 맥거핀 역할을 위해 의도적인 모습들만 연기하기보다는 다양한 모습들 전부 타당성이 부여될 수 있도록 그 둘 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과정을 중요시했습니다 .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들과의 대화로 좋은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Q. 첫 방송 직후 ‘김요원’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다. ‘김요원’에 대한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주변의 반응은 또 어땠는지 말해달라.

가끔 실시간 반응들을 보는 편인데 ‘김요원’이 초반에 갑자기 차가운 표정으로 ‘하우신’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쟤는 또 왜 저래, 저XX 백퍼 뭐 있다’라는 댓글을 봤습니다. 제 연기가 의도한 대로 전달이 되었을 때는 정말이지 행복한데 덕분에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주변 선생님과 친구들이 전보다 발전했다고 이야기를 해준 것도 많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Q. 배우 최찬호가 생각하는 ‘아다마스’의 명장면은 무엇인지 하나만 꼽자면?

‘아다마스’는 정말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라서 명장면을 하나만 꼽을 수는 없겠습니다. 제 기준 최고의 명장면은 ‘김요원’이 본인이 소장하던 ‘하우신’의 책에 싸인을 받는 장면입니다. ‘덕후는 그것으로 된 것이다’라 생각합니다.

Q. ‘아다마스’는 배우 최찬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지 알려달라.

2022년을 함께한 소중한 작품입니다. 오디션 때 감독님과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까지 정말이지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 혹은 캐릭터는?

가끔 오디션을 보면 이 질문을 종종 받고는 합니다. 지금까지 악역을 해본 적이 없는데 정말 머리 좋고 악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정말 진중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차분하게 한 인물의 삶을 집중해서 살아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사진 = 플럼에이앤씨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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