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로 인해 K팝 대부 이수만, SM에 계약 종료 통보 '아티스트들도 충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통보 관련 추가 입장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6일 "지난 15일 공시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통보와 관련하여 다양한 추측이 이뤄지고 있어, 현재 당사의 입장을 추가적으로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계약의 조기 종료 요청을 해온 이 프로듀서께 데뷔팀들과 앞으로 데뷔할 팀들의 철저한 준비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해당 그룹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만이라도 함께 해주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M엔터테인먼트는 "그러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바,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콘서트 및 활동 재개를 위한 SM 아티스트 라인업이 이제 완벽히 준비가 되었으며, 음반·음원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고,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되어 훌륭한 후배 프로듀서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는 것.

이어 "현 시점이 계약을 종료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하며, 올해가 가기 전에 당사 경영진이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바란다고 전해왔다"고 알렸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의 근간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속적인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싱으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했고, 수년 간의 준비와 투자가 필수 요소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시장을 앞서나갈 수 있도록 미래 음악 산업과 기술의 융합 등 끊임없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SM이 업계 리딩 기업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인 만큼, 당사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전한 부분에 대해 향후 사업 방향 등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논의를 거쳐 추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K팝 문화와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에 관하여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금년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며 "이에 당사는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가 당사의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하여,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지난해에 240억 원의 인세를 지급한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1% 가량을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을 서면으로 발표할 것을 주주 서한을 보내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통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통보에 경영진은 물론이고 소속 아티스트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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