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개막, KB 언니들 분전, BNK 박경림 트리블더블급 활약, 신한은행 이다연 돋보였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개막했다. 조별리그 일정에 돌입했다.

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저연차들의 실전 감각 고취 및 경기력 향상이 주목적이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 KB의 경우 취지를 살짝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국가대표팀 차출 선수를 떠나 부상자가 너무 많기 때문.

박신자컵에 어울리지 않는 베테랑 최희진과 염윤아가 경기에 나서야 했다.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이자 A조 첫 경기 상대는 대만 최강 케세이라이프. 케세이라이프는 최근 삼성생명, BNK를 상대로 잇따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KB가 접전 끝에 케세이라이프를 따돌렸다. 염윤아가 경기막판 공격자파울을 범하며 퇴장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연속 득점을 올렸다. 최희진도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케세이라이프는 신장이 아주 좋은 선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짜임새를 갖춘 조직력을 보여줬다. KB의 70-66 승리.

뒤이어 열린 B조 첫 경기서는 BNK가 대학선발을 76-48로 크게 이겼다. BNK는 주축멤버를 대거 제외, 철저히 힘 빼기에 나섰다. 예년과 확연히 다른 풍경. 박경림이 16점 12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대학선발은 11점의 양지원이 가장 돋보였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경기는 C조의 신한은행과 U18대표팀. U18대표팀은 9월 아시아챔피언십을 준비 중이다. 내년 U19여자농구월드컵 출전을 위한 전초전 격이다. 신한은행은 이다연이 18점을 올리며 U18대표팀을 74-62로 눌렀다.

27~28일에도 조별리그가 이어진다. 3팀씩 묶인 A~C조 풀리그 이후 조별리그 1위와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4강 토너먼트 탈락 팀들도 순위결정전을 통해 추가 실전을 치른다.

[위에서부터 KB 최희진과 염윤아, BNK 박경림과 선수들, 신한은행 이다연.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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