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백승호 vs 이니에스타' 옛 바르사 동료, ACL 8강서 빅뱅(ft. 무고사)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출신 백승호(25, 전북 현대)와 안드레 이니에스타(38, 비셀 고베)가 아시아 무대에서 격돌한다.

20일 오전 11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대진 추첨식이 열렸다. 추첨 결과 전북-비셀 고베(일본), BG 빠툼-우라와 레즈(일본) 매치가 성사됐다.

전북과 비셀 고베에는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가 1명씩 있다.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바르셀로나 B팀에 몸을 담았다. 1군 팀에서 공식 경기에 뛴 적은 없지만 1군 훈련에 수차례 참가했다. 이후 지로나FC(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를 거쳐 2021시즌에 전북으로 이적했다. 이번 2022시즌에는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비셀 고베 미드필더 이니에스타 역시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이다. 이니에스타는 1996년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018년까지 20년 이상 바르셀로나에서만 뛴 레전드다. 우승컵을 30개나 들어올리고 2018년 여름에 일본 비셀 고베로 팀을 옮겼다. 현재 비셀 고베 주장이다.

8강 대진 추첨식이 끝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난 전북 김상식 감독은 “비셀 고베에서 이니에스타가 위협적인 선수”라며 경계했다. 이니에스타는 18일에 열린 16강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 결장했지만 8강 전북전 출전 가능성이 높다. 김상식 감독은 “등번호 10번 오사코 유야도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셀 고베에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가 1명 더 있다. 올여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비셀 고베로 이적한 스테판 무고사(30)가 그 주인공이다. 무고사는 이번 2022시즌 K리그 18경기 출전해 14골을 넣고 일본으로 떠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K리그 득점 1위다.

비셀 고베 사토시 스가와라 감독은 “무고사는 팀에서 중요한 공격 옵션이다. 헤더 능력이 좋다”면서 “아직 골은 없지만 일본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미 몇 경기에 출전해서 호흡을 맞췄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전북과 비셀 고베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오는 22일 오후 4시에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같은 곳에서 BG빠툼과 우라와 레즈의 8강전이 진행된다. 이 2경기 승자는 26일에 같은 장소에서 4강전을 치른다.

[사진 = 전북현대,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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