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결승포→홈스틸' 신용수 펄펄 날았다…롯데 후반기 첫 위닝!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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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가 '고급 야구'를 선보였다. 세밀한 작전과 주루 플레이 등 디테일한 요소가 눈에 띄는 경기로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의 '에이스' 선발 찰리 반즈는 7⅓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1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10승(9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황성빈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 그리고 전날(10일) 대타 역전 결승홈런을 친 신용수가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정보근이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10일) 경기와 시작이 매우 흡사했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회 무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막아내더니 2~4회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순항,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도 요키시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반즈는 1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5회까지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어냈다. 특히 내·외야 수비가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의 균형은 8회초에 무너졌다. 롯데가 키움의 불펜을 제대로 공략했다.

롯데는 8회초 강태율이 키움의 바뀐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안타, 장두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황성빈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롯데의 득점은 계속됐다. 키움은 2루 주자 신용수가 제때 태그업을 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하영민이 2루 베이스 쪽에 위치한 김휘집에게 공을 건네며 확인 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신용수가 재빠르게 홈을 훔치며 한 점을 더 보탰다. 시즌 2번째, 통산 39번째 홈스틸.

승기를 잡은 롯데는 선발 반즈가 내려간 뒤 필승조를 차례로 투입했다. 롯데는 구승민이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9회초 정보근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유영(⅔이닝)-김도규(⅓이닝)가 뒷문을 걸어 잠그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3루주자 신용수가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3루서 홈스틸을 성공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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