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를 사이드 라인으로 차버리다니...황당한 '승부조작'에 팬들 '충격'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건 승부조작이다.”

축구팬들이 정말 어이없는 페널티킥 실축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분명한 승부조작이라며 외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5일 ‘페널티 킥을 스로인 라인 바깥으로 차버린 선수’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중인 스포츠 기자 출신의 트위터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동영상을 트위트에 올린 것을 토대로 작성됐다.

경기는 나이지리아의 한 FA 컵대회 결승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언제 열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레모 스타스와 이제부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장면이다. 이 동영상이 네티즌들이 퍼나르면서 빠르게 ‘승부조작’ 소문이 났다.

2022년 오군 스테이트 FA컵 결승전에서 양팀은 전후반 득점없이 비겼다. 그래서 우승팀을 가리기위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 트위터는 승부차기 중 벌어진 승부조작 증거라며 올린 동영상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우선 흰 유니폼을 입은 이제부 유나이티드의 선수가 페널티킥을 찼다. 공은 골키퍼 옆으로 가는 평범한 슈팅이었다. 그런데 레모 스타스의 골키퍼는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당연히 골인.

문제는 그 다음에도 벌어졌다. 이번에는 레모 스타스 순서. 빨간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정상적으로 킥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공을 놓은 키커는 뒤로 몇 발짝 물러난 후 달려오면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공은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그냥 좌측 코너쪽 사이드 라인쪽으로 날아갔다. 킥한 선수는 마치 자기가 의도하지 않은 슛으로 포장하기 위해서 머리를 감싸 쥐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누가봐도 의도한 ‘차 내기’ 슛이었는데 본인은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면서 실수인 척 한 것이다.

이 영상을 본 나이지리아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이것이 승부조작이 아니라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나이지리아 축구는 왜 이럴까? 왜 우리는 발전을 원하지 않는가”라며 힐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것은 이제 것 본 것중 최악의 승부조작 사례이다”라며 다른 네티즌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렇게 승부조작을 할 바에야 전후반에 그냥 져주기 경기를 할 것이지 왜 힘들게 이런 짓거리를 하는가’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 승부차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제부 유나이티드가 3-0으로 승리했다.

[사진=ibkSports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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