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자꾸 날 잡더라구요"…통산 100승 의식도 못한 류지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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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중계 카메라가 자꾸 나를 잡더라구요"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과 주말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의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시즌 5승(1패)째를 손에 넣었다. 또한 5이닝 이상 투구 경기를 66경기로 늘렸다.

타선의 활약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유강남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안타를 터뜨렸다. 특히 박해민이 '힛 포 더 사이클'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송찬의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는 특별한 의미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LG의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KBO리그 역대 49번째 100승째를 손에 넣었다. 경기를 마무리한 뒤 오지환은 류지현 감독에게 승리구를 건네고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자신의 100승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눈치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9회 2아웃에 중계 카메라가 나를 계속 잡더라. 그래서 '왜 잡지?'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해 72승을 거두고, 계산을 해보니 100승인 것을 알게 됐다"고 수줍게 웃었다.

계속해서 류지현 감독은 "100승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의 응원이 이루어낸 것이다. 오늘 굉장히 많은 팬분들 앞에서 연승을 하면서 100승까지 거둬서 의미가 있다"며 "지금 페이스라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칭찬도 역시 잊지 않았다. 사령탑은 "오늘도 역시 켈리가 에이스답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고,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좋은 집중력으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하며 통산 100승을 달성한 뒤 오지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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