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고무적인 첫걸음"…'4⅔이닝 1실점' 류현진의 부활, 현지 언론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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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첫 승을 손에 넣지는 못했으나, 현지 언론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투구수 71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4이닝 동안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이후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전완근(팔뚝) 부상 때문. 류현진은 휴식을 통해 부상 회복에 힘썼고, 28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1회 선두타자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내주는 '옥에 티'는 있었지만, 류현진은 과거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날 최고 92.1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38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4구)-커브(14구)-커터(5구)를 섞어 던지며 탬파베이 타선을 4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묶어냈다.

류현진의 호투에 현지 언론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티슨은 "5월의 토론토에게는 충분하지 않지만, 류현진이 복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첫걸음"이라며 "류현진은 투구수 71구로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토론토선'의 롭 롱리는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언급,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은 "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브렛 필립스를 삼진 처리하고 이날 밤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회 피홈런으로 지난해 9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7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탄탄했다. 이어지는 위기 상황을 극복, 4회 1사 1, 2루도 병살타로 막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좋았던 때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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