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 브루스 윌리스, 촬영장서 실탄 발사…충격” 큰일날 뻔[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실어증으로 영화계에서 은퇴를 선언한 브루스 윌리스(67)가 과거 촬영장에서 실탄을 발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LA타임즈는 3월 31일(현지시간) 브루스 윌리스와 영화를 촬영했던 배우, 감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병세가 최근 몇 년간 점점 심해졌다고 전했다. 실어증은 사람의 의사소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뇌 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다.

영화 ‘하드킬’의 2020년 1월 세트장에서 윌리스는 잘못된 신호로 빈칸이 장전된 총을 발사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라라 켄트는 다행히 몸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LA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내가 등을 돌렸기 때문에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별 일 아니야. 리셋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켄트는 맷 에스칸다리 감독을 통해 윌리스에게 자신의 대사를 말하라고 상기시켜 달라고 부탁했지만, 윌리스는 두 번째 테이크에서 다시 대사를 잊어버렸다.

영화 ‘데스게임’에 출연했던 마이크 번즈는 윌리스의 대사를 줄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번즈는 “윌리스와 함께 작업한 첫 날 이후, 나는 그것을 직접 볼 수 있었고, 나는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과 왜 그의 대사를 줄여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를 깨달았다. 윌리스의 모든 대화 장면(대본 약 25페이지)을 하루 만에 촬영해야 했다”고 말했다.

영화 ‘잘못된 장소(Wrong Place)’의 메가폰을 잡은 번즈는 “나는 그가 나아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더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른 브루스 윌리스 영화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시 V. 존슨 감독은 수십 년 전 스턴트맨으로 윌리스와 처음 호흡을 맞춘 후 영화 ‘하얀 코끼리’에서 다시 만났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윌리스가 아닌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 제작자는 ‘하얀 코끼리’ 이후 윌리스 영화를 더 찍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

윌리스의 영화 촬영은 최근 몇 년간 이틀로 제한되었다. 이 배우는 매일 8시간씩 일하기로 계약되었지만 제작진은 그가 종종 4시간 동안만 일했다고 말했다.

앞서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 전 부인 데미 무어, 그리고 그의 다섯 자녀 루머, 스카우트, 탈룰라, 마벨, 에블린이 3월 30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올린 공동 성명에서 윌리스의 실어증 진단 사실을 알렸다.

가족 측은 “브루스의 놀라운 지지자들에게, 가족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브루스가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고 최근 실어증으로 진단되어 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 결과, 많은 배려를 가지고 브루스는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직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힘든 시기이고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동정, 그리고 지원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강력한 가족 단위로 이 일을 헤쳐나가고 있다. 우리는 그가 당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팬들을 끌어들이고 싶었다. 브루스가 항상 말하듯이, '즐겨라' 그리고 우리는 함께 그것을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사진 = AFP/BB NEWS, 인스타그램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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