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고백' 포그바 "맨유서 불행...무리뉴 감독 시절 우울증 걸렸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폴 포그바(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에 행복하지 않으며 우울증에 걸렸었다고 고백했다.

2016년 여름 친정팀 맨유로 돌아온 포그바는 맨유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이 이뤄졌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들이 노리고 있다. 또한 포그바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을 보면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포그바는 "나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울증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 나는 때때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나를 고립시키고 싶으며,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이는 명백한 징후다"라며 "우울증 증세는 맨유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라고 고백했다.

포그바는 맨유에서의 불만을 계속 표출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맡은 역할과 맨유에서의 역할이 달랐다. 포그바는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내가 알고 있는 역할을 줬다. 하지만 맨유에서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나는 질문을 했지만, 답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프랑스에서 경기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시스템은 클럽 수준과 다르다. 프랑스에서 나는 제 위치에서 경기한다. 나는 제 역할을 알고 있고,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을 느낀다. 포지션, 플레이 시스템 또는 파트너가 자주 바꾸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다. 맨유에서 이런 차이를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포그바는 2016-17시즌 맨유에서 잉글랜드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5시즌 동안 맨유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포그바는 "계속 우승하고, 발전하고, 내가 트로피를 탈 수 없었던 그 시기를 만회해야 한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지난 5시즌 동안 만족스럽지 않다.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올해는 끝났고 우린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맨유에서든 다른 팀에서든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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