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3억5700만달러 초호화 빅4 구축…류현진 기회인가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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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쿠치는 류현진처럼 2021년 거친 후반기를 보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한번 깜짝 행보를 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FA 기쿠치 유세이를 3년 3600만달러에 전격 영입했다. 직장폐쇄가 끝난 뒤 2루수 공백 메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과 달리 선발진을 보강했다.

기쿠치의 영입은 일단 류현진의 입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듯하다. 미국 및 캐나다 언론들은 토론토가 기쿠치를 데려오면서 로스 스트리플링을 스윙맨으로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과 기쿠치를 4~5선발로 분류했다.

토론토스타는 "기쿠치는 2021년 기쿠치처럼 거친 후반기를 보낸 좌완 류현진이 포진한 뛰어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간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가 로테이션 상위 순번에 오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모두 다음 달 건강을 유지한다면, 토론토는 최근 몇 년만에 가장 깊은 선발로테이션으로 플로리다 캠프를 뒤흔들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기쿠치 영입으로 토론토 선발진은 근래 들어 가장 탄탄하다.

가우스먼(5년 1억1000만달러), 베리오스(7년 1억3100만달러), 류현진(4년 8000만달러), 기쿠치(3년 3600만달러) 등 빅4의 몸값을 더하면 무려 3억5700만달러다. 류현진으로선 에이스에 대한 부담, 책임감을 내려놓고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는다.

한편으로 류현진에겐 남은 계약기간 2년이 앞선 2년보다 험난해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이 자신보다 몸값이 높고 젊은 가우스먼과 베리오스만큼의 입지를 다시 확보하긴 쉽지 않다. 만약 올 시즌마저 작년처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입지가 더 불안해질 수 있다. 기회이자 위기다.

류현진은 그동안 친정 한화의 거제 및 대전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올려왔다. 코로나19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으나 시즌 준비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14일 출국,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한다. 예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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